| 광주 관문 ‘광천터미널 교통지옥’…택시들, 한 차선 점령 주차장 입출구 병목현상 발생, 교통사고 위험 노출 최환준 기자 |
| 2020년 01월 28일(화) 19:47 |
28일 오후 광주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하 광천터미널) 주변.
광천터미널 정문 앞 택시 승강장부터 시외버스 출구 구간까지 수십 대의 택시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져 있었다. 택시 승강장을 진입하기 위해 택시들이 한 차선을 따라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특히 무진대로 방향 광천터미널 주차장 입구 앞 도로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들이 한 대씩 빠져나가면서 주차장 입구 앞으로 지나가는 탓에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꼼짝달싹 움직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뒤따라온 차들이 옆 차선으로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위험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자칫하면 교통사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화운로 방향 주차장 출구 또한 불법주정차라고 도로 바닥에 적힌 노란색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손님 대기 장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주민 A씨는 “터미널 주차장 진입구로 들어가는 차선은 영업용 택시 때문에 들어갈 수도 없다”면서 “그 옆차선에서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다 보면 언제 어떻게 택시와 부딪칠지도 모르는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B씨도 “터미널 주차장 쪽으로 우회해서 들어가야 할 차선이 마치 자기들 차선인 것 마냥 택시가 점유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피해를 보는 건 도대체 누구냐”며 “교통 진로에 방해가 되는 해당구역에서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광주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뒷짐만 쥐고 있는지 모르겠다. 교통 혼잡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이 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택시 조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질서 계도를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차량이 일시에 집중되다보니 교통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일대는 교통량이 많은 곳인지라 한 차선을 가로막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사고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는 도로에 교통정리 인력을 배치하거나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 설치 등이 개선책이 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평일 시간대에 광천터미널 주변 택시승차대를 대상으로 질서지킴이를 운영해 승강장 질서 유지 및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서부경찰서 및 관련부서 등과 협의해 광천사거리 터미널 택시 진출로 앞 병목현상 방지를 위한 시선유도봉(약 50m)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터미널 주변 혼잡으로 인한 불편사항이 경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