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 2월 시 김석문 |
| 2020년 02월 11일(화) 1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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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에 겨운 풋내기 처녀들이
조급히 강을 건너는 달이다
기대에 부푼 새해 희망이
설 까치처럼 울어 들뜬 마음
다잡아먹지 않고서는
풀리는 강가에 물 오른 버들강아지
빛 좋은 얼굴 바라보다가
쥐불에 태워버린 연처럼
허망하게 놓치고 마는 달이다
2월은
성급히 봄맞이를 나서는 바람에
하루, 이틀쯤 쉽사리 까먹고 지나치는
꿈같이 아쉬운 달이다
김석문 약력
▶계간 ‘아시아서석문학’ 발행인
▶현 광주시인협회장
▶한국문협 제5회 전영택 문학상
▶제6시집 ‘金石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