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 차질 ‘여전’…기아차 휴업 연장 광주공장 3공장 19일까지 봉고차 생산 라인 중단 임후성 기자 |
| 2020년 02월 16일(일) 18:03 |
이번 결정은 차량에 들어가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드는 중국 공장의 생산이 기대만큼 충분하지 않아 부품 수급이 불안정한 탓으로 보인다.
16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기존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던 광주공장 3공장 봉고·트럭 라인 중단을 19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10일 가동이 중단된 봉고·트럭 라인이 19일까지 가동이 안 될 경우 열흘간 멈추게 된다.
문제는 추가 연장 휴업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초 17일부터 광주공장 전체가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3일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 가동 중단을 연장키로 했기 때문이다.
봉고라인 재가동 여부는 부품 수급 여부를 지켜본 후 결정되며, 봉고라인은 하루 4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회사의 부품 수급 일정이 긴급히 변경돼 부득이하게 휴무 일정이 연장됐다”며 “3공장 중 봉고 라인을 제외한 버스 라인과 1·2공장은 정상 조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10-11일 군수 차량 생산 라인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 생산 가동을 중단했다. 12일에는 1공장 셀토스와 쏘울, 3공장 대형버스 생산을, 14일에는 2공장 스포티지와 쏘울 생산을 각각 재개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도 휴업을 18일까지로 재연장한다. 공장 조업 재개 시점은 이날 이후 다시 결정키로 했다.
소하리공장에서는 카니발과 스팅어, K9, 스토닉 등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의 경우 당초 예고대로 11일 정상 근무에 들어가 K3·K5·K7 등 K시리즈와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9개 국내 공장 가운데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1라인과 버스, 트럭을 만드는 전주공장 2곳 외에 모든 공장들이 가동 중이다.
5공장 1라인은 17일부터, 전주공장은 21일부터 27일 사이에 라인별로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중국 부품공장이 시범 가동을 거쳐 생산을 시작했지만, 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추가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휴업을 시작한 쌍용차는 13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고, 르노삼성차는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한국GM은 17일부터 이틀간 공장을 쉴 예정이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