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단체 “이종명 꼼수 제명, 한국당 막장쇼” 국고보조금 더 받고 의석 수 챙기려는 의도 최환준 기자

2020년 02월 16일(일) 18:29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을 일삼은 비례대표 이종명 의원을 꼼수 제명해 미래한국당으로 보낸 것에 대해 광주 5월 단체가 강하게 비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갖가지 핑계로 제명 안을 처리하지 않다가 지난 13일 1년 만에 제명을 최종 확정했다”며 “제명 이유가 망언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국고보조금을 받고 총선에서 앞 번호를 얻기 위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보내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심을 우습게 여기는 자유한국당 다운 꼼수정치”라며 “오로지 선거에만 관심이 있고 정치권력의 단물만을 빨아 먹는 기생정당임을 자유한국당 스스로 보여주는 막장쇼”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만원에 대한 불구속 재판, 이종명 의원에 대한 셀프 제명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사회는 여전히 역사를 부정하고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왜곡세력들이 버젓이 활개치고 있다”며 “5·18유가족과 피해자들은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5·18왜곡처벌법’을 제정해 더 이상 역사왜곡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근원적으로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을 왜곡하고 유공자를 모독한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방관·방조하는 자유한국당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국회가 기생 국회의원과 정당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