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망운중 컬링팀이 쏘아올린 희망 빙판 대신 지상훈련 열정 창단 14년만에 값진 메달 동계체전 남자U16세부 銅 박희중 기자

2020년 02월 17일(월) 19:11

이중구 망운중 교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컬링팀 선수들. 왼쪽부터 박홍진·김창민·배승재·최시현·문대한. /전남도체육회 제공

무안 망운중(교장 이중구·전남컬링연맹회장) 컬링팀이 2006년 팀 창단 이후 14년 만에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배승재·김창민·문대한·박홍진·최시현으로 팀을 이룬 망운중은 지난 15일 사전경기로 열린 남자U16세부 8강전에서 부산 건국중을 15-11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망운중은 16일 서울 수명중과 준결승에서 4대10으로 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망운중 컬링팀의 동메달은 불모지에 쏘아올린 기적과도 같은 성과였다.

그동안 망운중 컬링팀은 도내 전용 컬링경기장이 없어 학교에서 지상훈련으로 대신했고, 한 달에 한 번 실시하는 빙상장 훈련도 전주까지 올라가 그나마 전용 경기장이 아닌 하우스가 그려진 빙상장에서 자세 훈련만 하며 열정과 투혼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전남에서 특히나 컬링은 더욱 더 환경이 열악하지만 최선을 다 해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조로 전남 동계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