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팬데믹을 겪으며 박돈희 |
| 2020년 03월 16일(월)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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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처에 연일 전쟁을 치루고 있는 듯하다. 그중 하나가 마스크 구입 전쟁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나 봄철이면 미세먼지와 싸워야하므로 적당량의 마스크 공급체계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가 생각할 때 마스크 공급이 그리 큰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국민의 심리도 동요하였다. 대형 화재현장을 보면 출구근처에 많은 사망자가 몰려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위급상황에서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면 대형 참사가 비교적 가벼운 사고로 종료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평소에 훈련이 필요하다. 매월 15일 민방공 훈련이 있다. 이때 훈련 내용과 훈련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간단한 안전훈련이 끝나면 나머지 많은 시간을 심리훈련에 할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대형 전염병이 발생 하였을 때도 특히 요구되는 방법이다. 심리적으로 함께 살려고 하면 같이 살 수 있고 나 혼자만 살려고 하는 심리가 발동하면 겉잡을 수 없게 된다. 혼란에 빠져 점점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면 다 같이 사망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마스크구매 행렬이 저렇게 길어야 되겠는가? 그리고 온가족이 마스크 구매 전쟁행렬에 동참해야 하는가? 마스크의 수급에 대한 해결방법은 아주 많다고 생각이 되어 진다. 우선 국민의 심리를 안정필요하지 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고 마스크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상황도 있다. 국민의 심리적 안정과 신뢰를 얻지 못 하면 300% 마스크 공급을 갖고서도 부족사태를 부르게 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국민의 학력이 높은 나라 중에 하나가 한국이다. 학력이 높다고 지혜가 높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합리적 판단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마스크제조업자에게도 평소 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줘야 그들이 자발적으로 공급에 앞장을 설 것이다. 적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으면 장마당 같은 거래현상이 형성되어 동요가 생기고 서로 싸움판이 되기 마련이다.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이익분배가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사회이며 민주국가이다.
우리나라 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대구와 경북이었다. 그 지역부터 마스크공급을 적극적으로 분배했어야 하고 구매 할 수 없는 연령과 장애우 등 공급 대상자를 A, B, C로 분류하고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호소하였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급한 곳이 환자를 접하고 있는 병원이다. 병원에서 종사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보조원들의 물품이 우선이다. 아직도 방역을 소홀히 하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므로 모두 전염병 예방에 보다 합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모두가 다 잘할 수는 없으므로 작은 실수를 서로 너그럽게 포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시론의 독자층이 누구인지 매우 궁금하다. 생각건대 60이 넘는 고령층이 대부분일 것이다. 고령층은 젊은이들에 비해 코로나19와 싸워 이기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시론을 읽는 독자에게 코로나19퇴치법 하나를 공유하고 싶다. 1996년 베스트셀러 뇌내혁명(腦內革命)책을 기억할 것이다. 일본 하루야마 시게오병원장이 쓴 책으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점에서 환자를 치료하려고 노력한 의사이며 경험적으로 치료성과를 입증하려고 하였다. 뇌내혁명은 우리 모두 간단한 습관으로 뇌를 훈련시켜 도파민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옛날 고승들이 뇌의 호르몬분비가 잘 되도록 명상을 즐겨 편안한 삶과 장수를 누렸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국립대 병원장을 지내신 80세 넘은 교수님과 가끔 운동을 함께 한다. 그 교수님의 필드 운동모습은 매우 너그럽고 품위가 넘쳐 보인다. 이유를 물었다. 뇌내혁명책을 지금도 열독 중에 있다고 한다. 하루에 조금씩 읽고 또 읽으신다고 한다. 뇌내 호르몬 분비를 최적으로 작동시켜 명상을 통해 성인병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국이지만 하루에 단 몇 십 분의 명상으로 고령의 건강을 유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