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춤추는 광대 시 문정숙

2020년 03월 23일(월) 19:22

이카로스의 날개에
휘장 옷 온몸 휘감고 뜨거운 심장으로
쪽진 머리 위 앉은 신들린 무녀 따라
할매는 덩달아 꼽추 춤춘다

꽹과리 소리 징 소리
심장의 울림 태초의 염원
비우고 채우고 울고 웃는 숨결
상모초리 허공 휘도는 간절한 몸부림이련가

새로운 색깔로 새 여정 그리는
무대 위 조명에 각시탈 쓰고 쓴 손 글씨
한 겹씩 쌓여진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오롯이 한 길만 따라가는 광대이련가

냉가슴 쓰다듬고 시련을 극복하는 희망 찾아
예술의 빛고을 별무리 따라가련다


문정숙 약력
▶월간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세계문인협회 이사, 월간문학세계 문인회 운영위원, 서은문학 회원
▶시집 ‘여명의 빛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