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구매 ‘착한 소비운동’ 동참하자

2020년 03월 24일(화) 19:29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름하는 상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전개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이어 이번엔 ‘착한 소비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착한 소비 운동은 학교 개학 연기와 외식 감소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운동이다. 특히 지자체들이 팔을 걷어붙여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열어주거나 직접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전남도는 위메프·우체국쇼핑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오는 31일까지 전남도 농산물 소비 촉진 기획행사인 ‘남다른 청정 남도밥상’을 실시한다고 한다. 영광 굴비, 완도 전복, 무안 양파, 고흥 유자, 도라지 배즙, 알로에 등 봄철 식욕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이는 40여개 상품을 한데 모아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온라인쇼핑몰인 ‘남도장터’에서는 총 175개의 친환경 농산물을 6%-49% 할인 가격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판매한다.

광주시도 지난 23일 농협 광주지역본부와 함께 시청에서 농축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행사를 열었다. 지역에서 생산된 두부와 계란, 방울토마토 등 11개 품목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2만원에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사·공단과 사업소, 시교육청, 소비자 단체 등에서도 참여했다.

앞서 남구도 ‘행복 꾸러미 지원 사업’을 펼쳐 쪽파와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행복 꾸러미 1박스를 2만원에 판매했다. 거래 과정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구매 희망자 명단을 취합해 남구 학교 급식센터에서 일괄 구매한 뒤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받아가게 했다.

지역 농가들은 학교 휴업 장기화로 급식용 친환경 농수산물 판로가 막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직사회가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비대면 구매와 배달 방식도 눈길을 끈다. 밀접 접촉으로 자칫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조치다. 공직자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친환경 농산물 구매에 나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농가를 돕는데 적극 동참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