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전국 최고 인권도시 만들겠다” 김영집 광주 남구 인권증진위원장 인권콘서트·역사투어·아카데미 등 지속 발전 도모 생활속 인권의식 실천·집행부 시책 적극 협력해야 김동수 기자

2020년 04월 06일(월) 18:39

“남구 인권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를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생활 속에서 잘못된 반인권적 삶과 생활을 해소시키고, 인간 존중과 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구 인권위는 관내 주민들과 함께 전국 최고 ‘인권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겠습니다.”

최근 광주 남구 인권증진위원장에 취임한 김영집 신임 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민주화운동 등 활발한 인권 활동을 통해 인권위 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달 25일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인권위는 작년에 이어 인권 취약계층에 찾아가는 인권교육, 공직자 인권교육, 주민들과 함께하는 인권콘서트, 인권역사투어, 인권아카데미 등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으로는 오는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40주년을 맞는 5·18기념행사, 5·18남구포럼 등 당시 남구 송암동 및 효천역 일대서 학살된 영령들의 진혼문화제를 열 것”이라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권위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신의 소신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인권은 제도적인 인권정책과 시책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행사와 교육으로도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일상에서 인권을 실현시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인권도시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주민은 스스로가 인권이 존중되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상생활에서 인권의식 실천에 노력하고, 집행부의 인권시책 시행에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권위는 5년마다 남구민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인권증진기본 계획을 만들어 주민들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인권교육 실시, 인권활동가 양성 등의 일을 지속해야 한다”며 “각종 기획, 연구, 발굴 등 필요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리사회가 점차 기득권들의 갑질과 횡포가 만연해져 인권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사람의 가치를 돈과 권력의 다음에 두고 경시하지는 않았나’, ‘여성·장애자·약자라고 손해를 입히고 괴롭히지 않았나’, ‘남에게 피해를 주고, 무분별한 활동으로 전염병이나 사회악을 확산하지 않았나’ 등의 반인권적 실천은 절대 금물이다. 그는 “인간의 존중과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곧 ‘인권’이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우리의 비전과 계획을 적극 알리면서 주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인권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구가 전국 최고 ‘인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서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남구 인권증진위원회는 남구 주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구성·운영돼왔다./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