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라라걸’·‘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등 개봉 광주극장 15-23일 개봉작 트리플 F등급 받은 작품 ‘라라걸’ 눈길 ‘너의 새는…’·‘바람의 언덕’ 등 5편 개봉 여성 서사 드라마부터 달달 로맨스까지 정겨울 기자

2020년 04월 13일(월) 18:49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거친 레이스 ‘멜버른 컵’에서 155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여성 우승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라라걸’이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광주극장이 오는 15-23일 개봉작을 공개했다.

먼저 15일 개봉하는 ‘라라걸’(RIDE LIKE A GIRL)은 155년 역사상 여성 참가자는 단 4명뿐이었던 ‘멜버른 컵’에서 여성 최초의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칠전팔기 승부사 ‘미셸’의 특별한 도전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2015년 멜버른 컵 우승자 ‘미셸 페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배우 출신인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과 각본가 ‘엘리스 맥크레디’, 그리고 배우부터 모델, 작가까지 매번 새로운 프레임에 도전하는 임파워링 아티스트 ‘테레사 팔머’가 주연 ‘미셸’ 역을 맡으며 여성 감독, 작가, 주연 배우(트리플 F등급·여성 감독, 여성 작가, 여성 캐릭터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영화)로 오직 ‘라라걸’만을 위한 완벽한 크루를 구성했다.

16일 선보이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서점에서 일하는 ‘나’와 여자친구 ‘사치코’ 룸메이트 ‘시즈오’ 친구와 연인 사이 세 남녀의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청춘 스케치를 그린 영화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키네마준보 일본영화 베스트10에 오르며 작품성을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청춘 남녀의 현실적인 드라마가 섬세한 시선, 감성적인 분위기와 더해져 시간 속에서 미묘하게 변하는 세 남녀의 감정을 포착한다.

23일 개봉하는 ‘바람의 언덕’은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새 삶을 찾아 나섰던 여자 ‘영분’과 엄마가 지어준 이름처럼 씩씩하게 살며 외로움을 이겨내던 딸 ‘한희’의 서로 다른 인생이 교차되며 시작되는 클래식 드라마다.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등 꽃3부작을 통해 작가주의 감독으로 떠오른 박석영 감독의 신작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지금껏 봐왔던 모녀의 이야기와는 다른 여성 서사로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같은날 만나볼 수 있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뉴욕의 거대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후원금을 제안받는 동시에 그녀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서 밝혀지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9일 개봉한 ‘사랑이 뭘까’는 가끔은 자상하고, 대부분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마모루와 그런 그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의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다. 사랑에 빠진 여성의 심리와 연애 방식을 섬세하게 묘사해 온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일본 로맨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로맨스 장인,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이 원작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아내 일본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상영작 정보와 상영 시간 등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참조./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