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전남 ‘관광·에너지·바이오’ 투자를 임채만 (정치부 부장대우)

2020년 05월 06일(수) 19:1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기 위한 출구 전략 짜기에 매진하고 있다.

갑작스런 전염병 확산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 세계는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을 입으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 확진자 조기격리 및 치료,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코로나 확산세를 막으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이제는 경기 부양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확진자가 전국 최저 수준인 전남도는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위기이자 기회’를 맞았다.

민선7기 전남의 주력 산업인 관광 분야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관광업 종사자들의 아우성이 이만저만 아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이 우수한 전남은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관광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 같은 전염병의 재유행을 대비한 비대면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나주를 근거지로 한 광주전남혁신도시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에너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영역이다. 한전이라는 국내 최대 공기업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 육성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집중 투자해야 할 분야는 바이오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간이 신종 감염병에 얼마나 취약한 지는 보여주고 있다. 이에 치료제·백신 개발 등 바이오 개발에 전남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화순에 백신산업이 육성되고 있지만, 신종 감염병에는 민첩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2·3의 코로나가 창궐할 것을 대비한 관련 산업 육성에 전남도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신종 감염병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갈수록 진화한다. 눈뜨고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 관련 기업 유치 및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바이오 투자를 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전남의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