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성회·최후 항쟁지 ‘5·18의 심장’ 옛 전남도청의 5월 의미는 최명진 기자

2020년 05월 17일(일) 19:05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유일한 번화가인 금남로와 충장로 인근에 있었던 옛 전남도청은 5월 항쟁의 중심지로 5·18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기 직전인 5월14-16일 도청 앞 원형 교차로(분수대)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횃불을 들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주 성회’를 통해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신군부 세력에 저항했다.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5월18일 도청에는 계엄군의 임시 지휘본부가 차려졌다.

21일엔 도청 앞 도로(금남로)를 지키고 있던 계엄군이 대치 중이던 시위대를 향해 집단 발포를 하기도 했다.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들은 광주 외곽에서 무장을 한 뒤 다시 도청으로 돌아와 산발적인 총격전을 벌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엄군은 당일 오후 5시30분께 도청에서 퇴각해 광주외곽으로 물러났다. 이때부터 시민군은 도청을 상황실로 사용했다. 최후진압 작전은 27일 오전 4시께 3공수여단 특공조 79명이 도청 후문을 넘어 1시간 20여분 만에 도청을 점거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