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인 직무 만족도 상승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처법 박장순 |
| 2020년 05월 25일(월)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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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올 2월 대구지역에서 폭발적 집단감염으로 한국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확진자 발생이 둔화하면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과 함께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나 브라질과 같은 인구 대국에서의 폭발적인 감염 뉴스가 계속 들려오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인 생활 속 집단감염으로 잔불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앤드류 쿠오모(Andrew Mark Cuomo) 미국 뉴욕주지사나 많은 의학 전문가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전망은 현대인에게 무거운 전율과 함께 암울한 경고의 메시지로 들려온다. 나아가 올겨울 더욱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2차 코로나 팬더믹(pandemic)’ 전망은 세계인을 공포로 떨게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 corona)’ 즉 정치·경제·문화·교육·의료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현대인의 기존 삶 형태를 송두리째 변화시키면서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이후로 극단적으로 양분해 구분 짓는 말이다. 과거와 같은 인간관계 속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속에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설계를 서둘러서 계획할 시점이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교내 입점한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면제와 외국 유학생에게 아끼지 않는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 희망 응원 릴레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송원대학교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실기·실습 교과목의 대면 수업을 위해 건물 출입구에서부터 엄격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강의실이나 교내식당에서도 일정한 거리 두기 등의 엄격한 생활 방역 모습은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생경한 모습이다.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헤어살롱,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의 미용업소들도 항공, 여행, 숙박, 운송업, 급식업체 등과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직종이다. 일부 미용 홈케어 제품의 판매 상승세를 제외하면 사회 전반에 몰아닥친 지난 1분기 영업 손실로부터 미용업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었다. 특히 시술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잠시 멈춰야 하는 피부미용과 메이크업은 타격이 더욱 컸다. 국가 기술자격증 실기검정도 미용사 일반(헤어미용)과 미용사 네일은 그나마 축소돼 시행됐지만, 피부미용사와 미용사 메이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 기간 중단사태까지 이르렀다. 이 뿐만 아니라,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여성들의 립스틱은 조용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헤어커트, 헤어 컬러링, 퍼머넌트 웨이브, 두피관리 등을 시술하는 헤어디자이너나 네일케어, 젤 프렌치, 젤 그라데이션, 패티큐어 등을 시술하는 네일 미용인은 시술 내내 숨이 차고 고객과 대화 전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고객의 안면과 전신 관리를 하는 피부 미용인의 고통은 더욱 가중된다. 이에 따라 미용인의 직무 만족도는 자연적인 급감과 동시에 미용업소의 매출 증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 corona)’를 대비해야 하는 미용인은 전염병 확산 예방과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발 벗고 동참하면서 직무 만족도의 상승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첫째, 전체 고객에 대한 예약 시스템의 정착과 함께 여유 있는 예약 시간의 배분이 시급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헤어미용, 피부미용, 네일미용 등 시술을 하다 보면 미용인은 호흡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비 예약고객을 갑작스럽게 받거나 고객 시술 시간의 촉박한 배정은 미용인 호흡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미용 시술 시간의 충분한 배분을 고려하면서 전체 고객에 대한 철저한 예약제 정착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 미용업소 주기적인 환기 및 실내 공기의 정화가 필수적이다. 비말(飛沫)을 통한 호흡기계 전파경로를 지닌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 미용인과 고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미용업소 실내 공기의 청결은 절대적인 필수조건이다. 이뿐만 아니라 헤어살롱의 헤어스프레이나 산화 염모제, 네일샵의 네일 폴리쉬(nail polish)나 리무버(remover)와 같은 화학제품은 인간에게 유해하므로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셋째, 원활한 고객과의 대화를 위해 미용인에게 휴대용 마이크 착용을 권장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고객과 상담이나 대화를 하다 보면 마스크로 인해 부정확한 발음과 음성의 축소전달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탈부착이 간편한 소형 마이크를 착용한 후 자유롭게 볼륨을 조절해 가며 고객과 대화한다면 직무 만족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상과 같은 구체적이고 새로운 표준을 지닌 ‘뉴노멀(new normal)’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미용인의 직무 만족도를 상승시키는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모든 시술이 ‘손’으로 행해지는 직종의 특성상 미용인의 모범적인 ‘손 씻기’ 실천은 너무도 비정한 코로나19의 공습으로부터 피할 수 있으며, 건강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고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