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이망생망(以妄生妄)
2020년 05월 27일(수) 19:20
노자(老子)는 “지이영지(持而盈之), 불여기이(不如己已)”, 잔이 가득 차 계속 부으면 넘치므로 멈춰야 한다. “체이예지( 而銳之), 불가장보(不可長保)”, 병기를 날카롭게 다듬고 많이 사용할수록 부러질 가능성은 많아진다.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잔’이 이미 가득 찼는데도 알지 못하고 계속 채우려 함으로써 화(禍)를 부른다. 부자는 더 큰 부를 쌓으려 하고 권력은 쥔 자는 더 큰 명예를 좇는다. 스스로의 머릿속에 잘못된 고정관념인지도 모르고 더 큰 아집과 고집을 세우며, 자신의 사상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편견인지 모르고 자신만의 생각이 다 맞는다고 생각하며, 지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잘못된 생각으로 가득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불가에서는 이를 ‘허망함에 허망함을 만든다’(以妄生妄)라고도 부른다.

위기에 봉착하면 사람은 진면목이 드러난다. 코로나19 사태는 각국 리더들의 자질과 숨겨진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를 둘러싼 미(美), 중(中), 일(日)의 지도자들의 끝없는 권력욕과 정치적 야심은 자국(自國)은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은 코로나 사태의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발원지의 거짓된 정보를 홍보하고 있고 영구집권을 채우기 위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밀어붙였다. 이에 벌써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40여개국이 중국에 우한폐렴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며 홍콩시민들은 ‘천멸중공’(天滅中共),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할 것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가 다시 들풀처럼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아베는 자국의 올림픽 유치라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코로나 확진자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은폐해서 결국에는 올림픽 연기는 물론이고 올림픽 취소까지 유력시 되고 있으며 취임이후 아베의 내각 지지율이 꾸준히 40%대를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27%까지 지지율이 최저로 떨어졌다고 한다.

미국의 트럼프도 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113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서자 트럼프의 초기대응 실패와 무능론이 부각되면서 그의 재선(再選)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그러자 모든 것을 중국의 책임론으로 돌리며 ‘무역합의 무산’과 ‘핵무기 확산 조약 탈퇴’와 같은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당인 민주당의 바이든 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다.

모두다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서 허망한 욕심의 잔을 계속 채우고 있는 것이다.

허망한 욕심의 끝은 파멸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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