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 경쟁 치열 2년 뒤 지방선거·대선 국면 역할 커져 김진수 기자 |
| 2020년 06월 07일(일) 18:51 |
특히 이번에 위원장이 될 경우 2년 뒤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지휘하는 등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광주시당은 재선 1명(송갑석, 서구갑) 외에 나머지 7명이 모두 초선이다. 현재 시당 위원장인 송 의원이 재출마에 대한 공개적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초선의원 가운데 최연장자(63세) 이병훈 의원(동남을)이 추대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형배(광산을) 의원이 이 의원을 만나 자신에게 시당위원장직을 양보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민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펴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등 차기 광주시당 위원장직을 놓고 ‘한랭전선’이 펼쳐진 상황이다.
당초 현 위원장인 송 의원은 중앙당 대변인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추대를 놓고 구도가 복잡해지자 이른바 ‘구원등판’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또한 의원들 간에 평가가 좋은 조오섭(북구갑) 의원도 특정인에 대한 합의추대 없이 경선으로 갈 경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은 지역구 의원 10명 가운데 3선 1명, 재선 3명, 초선 6명으로 구성돼있다.
3선 이개호(담양·영광·함평·장성) 의원은 이미 도당 위원장을 거쳤고. 재선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현재 도당 위원장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머지 2명의 재선 의원인 신정훈(나주·화순)의원과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의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신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운동권 출신인데다 두 사람 모두 ‘농도 전남’에 특화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어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칫 자리다툼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신 의원의 경우 중앙당 최고위원에 출마하고, 김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도전한다는 ‘역할분담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 위원장의 경우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미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내부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최근 들어 초선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전남은 도지사부터 도당 위원장까지 모두 서부권 출신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새롭게 ‘동부권 주자론’을 내세워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당 관계자는 “경선은 필연적으로 내부 후유증을 남기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측면에서 추대로 가자는 분위기도 일부 있지만, 누구라도 출마를 선언하면 경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