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화재원인 규명…시민 안전 최우선” 김기남 광주 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 현장지휘팀 소방장 지역 유일 소방청 주관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 수상 부주의 아닌 방화 사실 알려 피해주민 권리보호 공로 김동수 기자

2020년 07월 08일(수) 19:31

“각종 재난 현장에서 피해 입은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실을 규명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 자연 재해 대응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지켜내는 ‘시민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김기남 광주 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 현장지휘팀 소방장은 최근 소방청과 화재보험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김 소방장은 2008년 임용 이후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그는 “군대를 중사로 전역하고 소방관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끝에 그토록 원했던 소방관에 2008년 입사해 현재 13년차다”며 “공무원 집안이라서 그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소방관을 목표로 하고 꿈꾸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재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피해 입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현장 피해 원인과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며 “화재 진압, 재난·재해 등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화재조사 업무 중 과학적 조사를 통해 방화로 인한 화재사실을 규명해 피해 입은 주민의 권리를 보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은 지역에서 유일하다.

김 소방장은 “화재사건이 일어나서 현장을 방문해보니 당시 경찰은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규정했다”며 “화재 사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과학적 화재수사 기법을 통해 발화 기소가 두 군데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주변에서 휘발유 사용 흔적이 발견됐고, 알고 보니 인근 주민의 방화였다”며 “해당 주민(집주인)이 진실을 밝혀줘서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매우 뿌듯했고, 이로 인해 상까지 수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대단했다.

김 소방장은 “주 업무가 화재조사업무여서 현장에 자주 나간다. 3교대 근무로 24시간 근무할 때도 있고, 9시간 근무할 때도 있다”며 “시간에 제약 없이 일하거나, 현장에서 방독면과 산소호흡기를 착용해도 연기를 마시는 탓에 다소 힘들거나 어려움도 따르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녁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데 멀리 떨어져 있어 보고 싶을 때가 많다”며 “업무 시간 이외에는 최대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번 수상은 재난 현장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 덕분”이라며 “이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동거동락하다보니 고마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번 영광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끝으로 그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피해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돕겠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