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운전주의…7월 빗길 교통사고 가장 많다 “비 오면 감속하고 차간거리는 두배로 유지” 연합뉴스

2020년 07월 09일(목) 20:26

행정안전부는 장마철인 7월에 빗길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비가 올 때 감속운전과 차간거리 넓히기 등 안전운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9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7만6천117건이고, 빗길 교통사고 사상자는 11만8천739명(사망 1천712명, 부상 11만7천27명)으로 집계됐다.

월별(5년 누적 기준)로 보면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7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14%에 해당하는 1만728건이 발생해 연중 가장 많았다. 사상자 수도 1만6천861명으로 최다였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의무 불이행이 4만1천876건(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호위반 9천535건(13%), 안전거리 미확보 7천9건(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빗길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까지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오후 6시-8시대가 1만1천178건(15%)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장소별로는 특별·광역시 도로가 40%, 시 도로 33%였고 고속도로는 2%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비가 올 때는 도로가 미끄러워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지므로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하고 차간거리도 보통 때의 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시야도 한정되므로 운전 시 휴대전화 이용이나 DMB 시청을 해서는 안 되며, 시야 확보를 위해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고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교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