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캔탈로프 멜론’ 新소득작물 각광 황산화물질 베타카로틴 풍부…장수식품으로 인기 기존 멜론 대비 1.3배 비싸 농가 소득 향상 기대 문철헌 기자

2020년 07월 21일(화) 19:57

곡성군이 고부가가치 신 소득작물로 캔탈로프 멜론을 재배, 최근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능성 캔탈로프 멜론 시범재배에 성공한 서동환씨 부부.<곡성군 제공>

곡성군이 고부가가치 신 소득작물로 캔탈로프 멜론을 재배,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곡성군에 따르면 농업 소득을 높일 새로운 작물로 항산화 기능성이 뛰어난 캔탈로프 멜론을 시범 재배해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곡성군은 지난해 12월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가치가 상승할 새로운 작물 도입에 대해 의견을 나눠 올해 기능성 멜론 시범 생산의 방향을 캔탈로프 멜론 생산으로 정했다.

시범 재배는 곡성군 이슬머믄멜론공선출하회원들을 주축으로 6농가가 참여해 0.4㏊에서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재배한 캔탈로프 멜론이 최근 출하되면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캔탈로프 멜론은 특유의 머스크향과 부드러운 아삭함이 특징이다. 곡성 특산물인 얼스 계열 멜론과 재배 방식에 큰 차이가 없어 생산도 용이하다. 군은 향후 캔탈로프 멜론이 농업 소득을 더욱 높일 새로운 작물로 주목하고 있다.

캔탈로프 멜론은 프랑스 아비뇽 지방의 대표적인 과일로 알려져 있다. 포도주, 코코아와 함께 프랑스에서 3대 장수식품으로도 꼽힌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각종 가공식품과 보조식품 형태로 다양하게 판매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캔탈로프 멜론이 유럽에서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이유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천연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로 인한 신체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건강에 좋은 기능성 과채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인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가 입장에서도 같은 시기에 수확하는 일반 멜론에 비해 1.3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처음 기능성 멜론을 재배한 곡성읍 대평리 서동환씨는 “캔탈로프 멜론은 재배하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였지만 농업기술센터와 공선회원들의 도움으로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자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캔탈로프계 멜론이 일반 얼스 계열에 비해 비료 흡착력이 좋고 지력이 받쳐주는 곳에서 재배가 용이하다”며 “연작 장해 개선과 지력 증진을 통해 시범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철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