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정기검진·백신접종으로 예방하세요” 국가 암검진 권고안, 20세 이상 여성 2년에 한번 검진 아동·청소년기 HPV 백신접종 효과…남성도 접종 권장 정리=오승지 기자

2020년 08월 04일(화) 17:56

최정운 건협 광주전남지부 산부인과

여성의 대표질환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성접촉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에서 비롯되지만, 면역기능에 의해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 감염에 따라 세포변화를 초래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검진과 예방 접종이 필수적이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여성암 중 7위를 차지하는 만큼 부인과 관련 암에서는 높은 순위에 속한다.

한 해 3천46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국내에서도 10대에 성관계를 하는 비율이 높아져 여성 환자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 권장연령은 9-26세이지만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만 9-14세)에 HPV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 효과적이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여성만 접종하는 것이라고 많이 인식돼 있다.

하지만 HPV 감염은 주로 사람과의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남성도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HPV 백신은 관련 암인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 여성환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번 정기검진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사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HPV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궁경부암은 성관계 후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자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밖에 건전한 성생활은 물론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로 비만을 예방해 불규칙한 생리 및 배란 장애에 의한 불임도 함께 막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은 만12세 여성청소년(2020년 기준, 2007-2008년 출생자)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인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정 의료기관에 보호자와 함께 방문해야 되며, 건강상담 및 HPV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검진전문기관으로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국가건강검진(일반검진, 암검진)을 비롯한 종합건강검진, 맞춤형건강검진 외에도 HPV 예방접종 등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정리=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