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티기 힘들다” 자영업자 눈물 누가 닦아주나

2020년 09월 06일(일) 18:10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계 중 한 곳이 자영업이다. 아니 최근에는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으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점포 임대료와 대출 이자에 시름하고 있다.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을 호소하고 있지만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판이니 ‘착한 임대인’이 줄이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교회,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집합 제한에서 금지로 바뀌었다. 300인 미만 규모 학원 등은 10인 이상 집합을 금지했다. 수개월째 방역이 강화되면서 자영업 매출이 급감한데다 이에 따른 지원책은 부실해 죽을 맛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전한다.

광주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3)씨는 “매달 이자와 건물 월세 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월세를 인상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40대 커피숍 업주도 “근로자들은 꼬박꼬박 월급을 받지만 자영업자들은 지금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지경”이라며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지역 음식점 240여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다급한 불이라도 끄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과 각종 지원책이 잇따라 나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상의 방책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손님 발길이 이어지고 매출이 늘어야 될 것 아닌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으려면 시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인데 이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답답하다.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을 누가 할 수 있는지 행정 및 방역 당국, 시민 각자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