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담론으로 ‘연대 모색의 장’ 마련 19일 광주비엔날레 공공프로그램 연계 첫 GB토크 온라인 생중계 강연 정겨울 기자

2020년 09월 17일(목) 18:09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인류 공동체 연대를 모색하는 다학제적 담론의 장인 공공프로그램이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재)광주비엔날레는 GB토크 일환으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공프로그램 GB토크-수면으로 떠오르기: 연대의 미래를 실천하기’를 마련한다. 세계의 풀뿌리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온라인 강연, 토론, 워크숍으로 구성되며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감시’, ‘토지권 운동’, ‘저항으로서의 퍼포먼스’, ‘이스탄불과 티벳에서 홍콩과 광주로까지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 등 네 가지 주제로 마련됐다. 학자, 예술가, 사회 운동가, 시민 사회 주체 등을 초청, 실험적 형태의 모임과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중의 저항, 시민 사회의 지원, 공공 트라우마의 치유, 토착민 공동체 단위의 연대, 환경 운동, 1980년대 및 그 이후의 풀뿌리 민주화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페미니즘 유산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어휘와 문법 등을 논할 예정이다. 특히 개최지 광주의 역사와 정신, 지역 사회의 여러 활동을 바탕으로 동학농민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같은 역사적 순간들을 상기하려 한다.

첫 번째 순서로 19일 오후 9시 온라인 생중계로 루하 벤자민(Ruha Benjamin·사진) 프린스턴 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 연구학 조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미래를 향한 인종/경주-기술과 사회의 기본 설정을 다시 상상하기’를 주제로 마련된 루하 벤자민의 강연은 불평등을 인코딩하는 다양한 차별적 디자인을 다루며, 인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그 자체로 사회적 불의를 계층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인지를 살펴보고,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해방적 목적에 활용되는지 논의할 예정이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