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브룩스, 가족 교통사고로 美 출국 KIA ‘가을 야구’ 길목 돌발 악재 박희중 기자

2020년 09월 23일(수) 13:22

애런 브룩스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을 펼치는 KIA가 돌발 악재를 맞았다.

선발 애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22일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부인과 두 자녀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이날 신호 위반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

KIA 관계자는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특별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브룩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브룩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3경기 동안 11승 4패, 평균 자책점 2위(2.5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위(1.02), 투구 이닝 공동 2위(151 3분의1이닝)에 오르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9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브룩스의 공백으로 KIA는 큰 위기를 맞았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의 부상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브룩스가 언제 입국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는 무조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또 휴식기로 인해 실전 감각을 찾는 기간도 필요하다.

브룩스가 가족의 부상이 크지 않아 며칠 내로 입국하더라도 정규시즌이 끝나가는 다음달 중순에나 마운드에 설 것으로 예상돼 KIA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한편, KIA는 이날 브룩스의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현수를 등록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