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광주 땅값 0.85%↑ 전국 평균 0.95%↑ 못 미쳐…전남은 0.77% 상승 “정부정책 영향 토지시장 거래량 등 상승폭 둔화” 임후성 기자

2020년 10월 26일(월) 19:29

올 3분기 광주·전남 땅값이 전분기 대비 0.85%·0.77% 각각 상승했다. 지역 주요 상승지역으로는 광주에서는 남구·광산구, 전남에서는 여수·순천 등이 꼽힌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3분기 광주 땅값은 0.85% 올라 전분기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 땅값은 0.77% 올라 전분기(0.75%)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광주 남구가 에너지밸리 사업의 원활한 진행 및 재개발사업(효천1지구 등) 진척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을 보이며 0.92%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0.91% 상승률을 보인 광산구는 빛그린산단 등 개발사업 진척 및 쿠팡 물류센터 투자 발표로 인한 인근지역 지가 상승이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여수시와 순천시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여수는 경도해양관광단지 및 만홍지구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인근 지가 상승 및 외부 투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0.98% 상승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천은 아파트 신축부지 수요 증가 및 개발사업(선월·왕지2지구 등) 진척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0.9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토지거래량의 경우 광주는 1만8천22필지로 전분기 대비 9.3% 늘었고 전남은 4만8천330필지로 5.9% 줄었다.

한편, 3분기 전국 땅값은 0.95% 상승해 전분기(0.7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역 지자체별로 나눠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1.25%)과 경기(0.97%)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인천(0.86%)은 못 미쳤다.

지방(0.70%)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세종(4.59%)이 가장 높았고 대전(0.98%), 부산(0.92%), 대구(0.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주택시장 상승세, 스마트국가산단 조성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투자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경북 군위군(1.81%), 경기 과천시(1.71%), 하남시(1.61%), 성남수정구(1.53%)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제주 서귀포시(-0.39%), 울산 동구(-0.15%), 제주시(-0.14%)는 땅값이 하락했다.

제주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 수해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등 제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나타났다.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2분기 대비 9.2% 증가했다. 3분기에는 87만천필지가 거래 돼 전 분기 대비 7만4천95필지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과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거래량 증가와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