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뜰’ 땅끝 해남에서 ‘문학페스티벌’ 열린다 시문학 소재 전시·토크콘서트·답사 등 다채 해남=박필용 기자

2020년 11월 02일(월) 19:04

만추의 계절, 땅끝 해남에서 문학페스티벌이 열린다.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의 대표 문학자원인 시문학을 소재로 ‘2020 해남문학페스티벌 詩뜨레 해남’을 개최한다.

오는 6일 땅끝순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음유시인 한보리_노래에 담은 詩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시인이자 작곡가, 가수인 한보리 작가는 김남주, 고정희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시노래(악보)를 도화지에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손으로 직접 악보를 그리는 한보리 작가 특유의 예술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오는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7일에는 해남의 대표 현대시인인 이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 이동주’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동주 시인을 연구해 온 연구자와의 대담, 전문배우의 낭독, 거문고 공연 등이 결합해 품격 있는 문학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금강 저수지 둘레길 및 해남읍 주요 문학명소를 답사하고 공연, 낭독을 즐기는 도보 문학길 답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8일에는 해남공원 일대에서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시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전화접수(061-530-5132)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시 비대면행사로 전환 및 변경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위로하는 문학행사를 마련했다”며 “문학페스티벌을 통해 순례문학관이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2017년 12월 개관한 공립문학관으로 고산 윤선도 유적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계 시설로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백련재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