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담아낸 ‘봄날’ 무대 오른다 13-14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 김다이 기자

2020년 11월 09일(월) 18:38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포스터.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 너를 기억하고 너를 위해 싸울게”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과 14일 오후 5시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2020년 정기공연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선보인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이번 공연은 19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하며 스러져간 가장 보통 사람들의 가장 치열했던 봄날을 역순행적 구성으로 재현한 종합극이다.

‘5·18’이란 익숙한 소재를 다소 생소한 장르인 ‘오라토리오 집체극’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오라토리오’는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전면으로 내세운 극음악으로, 여기에 극(Drama)적 요소와 국악의 악가무타(樂歌舞打)를 집체적으로 풀어내 신선한 서사 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오늘날 민주주의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의 모든 가치는 5·18 영령들의 피 값으로 치룬 결실이기에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통해 전남도립국악단이 전하는 평화의 오감과 국악의 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