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게릴라성 지역감염 심상치 않다

2020년 11월 12일(목) 18:41

심상치 않다.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환자가 조금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면서 오는 주말 확산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순천시가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으나, 현 추세라면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높일 수 있는 시점이다. 잠시 경계를 늦춘 탓일까, 어김없이 코로나가 허점을 파고들었다.

광주시는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50여일 만에 소집했다. 교도소 직원이 확진되고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에는 실내 체육시설, 유흥업소 등이 포함돼 우려를 낳은 때문이다.

전남에서는 감염자 발생지역이 순천·광양·여수에 이어 광주 인근 화순까지 확대되고 있다. 확진자들의 근무지와 동선이 금융기관과 학교, 휘트니스센터, 산업단지 등 다중시설이 많아 추가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가히 게릴라성 확산에 방역당국은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신신당부하고 있다.

마스크 한 장이 지금의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집회나 행사 참석, 모임 자제도 마찬가지다.

앞서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QR코드나 수기작성 명부 등 출입 관리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설 이용객도 업주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춤했던 코로나가 활성화되고 있다. 되살아난 기세가 무섭다. 당국은 전국적으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전파가 발생하면서 언제든 급격한 확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주지하듯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역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방심이 최대의 적이다. 언제일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코로나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