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지방의회 출석 논란

2020년 11월 15일(일) 17:37

광주그린카진흥원에 대한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 감사가 끝내 불발됐다. 증인 출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시의회의 행보가 앞으로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방만 운영에 휩싸인 광주그린카진흥원 배정찬 전 원장은 업무 관련자로 출석 의무가 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박광태 대표이사, 박광식 부사장은 상법상 주식회사로 민간인 신분이라며 산업건설위원회 감사장에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에 아쉬움이 남는다. 해당 상임위인 산건위는 추가 회의를 열었지만 감사 의미가 없다고 감사를 30분 만에 종료했고, 뒷말은 계속되고 있다.

심도있는 감사를 위해라고 하나, 시의회가 민간인 신분의 인사들을 사전 양해도 없이 즉흥적으로 증인 출석 요구를 결정한 것에 대해 월권 아니냐는 조롱도 들린다. 당연히 의회의 위상이 깎이게 됐다.

시의회는 증인 불출석은 150만 시민의 뜻과 이를 대변하는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매우 유감을 표했다.

그린카진흥원과 진흥원이 1대 주주인 GGM 측의 처신도 눈총을 맞고 있다.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노사 상생형 일자리 설립 취지에 비춰 시민들과의 소통은 필요한데 외면해버린 때문이다.

광주시는 출연기관인 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자기자본의 21%인 483억원을 투자했다. 진흥원과 GGM이 상생 정신과 역행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양측이 간담회 등으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 제1호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GGM은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노사 상생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세금과 공공재원이 투입되고 정부·지자체·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설립된 기업이다.

GGM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 67% 공정률로 공장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내년 9월 경형SUV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큰 마당에 불필요한 논란은 있어서도, 확대돼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