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리두기 1.5단계 코로나 경각심 갖자

2020년 11월 17일(화) 19:20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가을철 들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광역시·도 중에는 처음이다.

광주는 지난 16일에 무려 18명의 확진자가 발생, 9월8일 이후 69일 만에 일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8월26일 교회발 집단감염 39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전남대병원과 상무룸소주방을 포함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경찰서, 은행, 교회, 성당 등 일상과 밀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속출해 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관 공동대책위원회서 1.5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지역사회 곳곳에서 허점을 비집고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모양새다. 겨울철로 접어드는데다, 수능시험(12월3일),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방심했다간 통제 불능의 위험까지 우려된다.

광주는 평균 확진자가 평균 7명으로 1.5단계 기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거점병원인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감염대상도 다방면으로 느는 추세에 있다.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됐고, 늦지 않게 실행됐다고 본다. 전남 동부권인 순천·광양·여수시도 1.5단계로 방역 수위를 높인 상태로 2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에서 1.5단계는 19일 0시부터 적용된다. 이용섭 시장은 “1.5단계로도 확산을 막기 어려우면 2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고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 및 당국의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시는 최근 발생한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는,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는 이미 2단계를 경험한 바 있다. 또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수많은 시설들이 폐쇄되면서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경제가 멈춰버린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되지 않겠나.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