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지역상생형일자리 무색 장재성 광주시의회 의원

2020년 11월 17일(화) 19:20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9월 완공 목표로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매년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총 5천754억원이 투입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총 37개 투자자로 구성됐으며, 광주시가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자기자본 2천300억원 중 21%인 483억원을 투자해 1대 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자기자본 중 437억원으로 19%를 투자한 현대자동차다. 나머지 3천454억원은 외부 투자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자동차 공장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 그룹이 임원진에 대거 포진하면서 업무 미숙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KDB산업은행 주도로 국내 대형은행 6-7곳이 대출은행으로 나서고 있으나, GGM측은 은행별로 제각각인 제출서류 조차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역 상생형 일자리 1호가 무색하게 하는 행보로 비판을 사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최근 지역 업체 배제 관련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신축 입찰공고에 올해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10위 이내 건설사로 제한을 하여 지역건설업체를 배제했다며 지적을 당한 적 있다.

또한 지난달 19일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구내식당 입찰공고 당시 19년 순수 단체급식매출기준 3천억원 이상인 업체 및 최근 2년 이내 신용등급 ‘B’이상인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제시한 가격을 충족하는 업체는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트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4개 대형업체로 추정된다. 단체급식매출 연 3천억원은 대기업에 해당하는 매출로 지역업체에게는 요원한 매출규모다.

대기업 업체들은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조달해 공급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 한다.

광주형일자리 사업 취지에 맞게 최대주주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본의원이 지적한 바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뒤늦게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공고를 냈지만, 지역 업체의 구내식당 위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200억원 대로 면적은 13만8천970㎡, 11.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지만, 태양광 설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공개 입찰 방식 등을 놓고 지원기관인 광주시청과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서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 등에 관련 공사를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역업체 홀대로 비판을 받은 태양광 설치와 관련해서도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태양광 발전 시설은 당초부터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 광주시가 483억원을 우회 출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현재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행정에 역행하고 있으며, 지역상생형 일자리 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가 48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설립한 법인임에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상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 법률 적용에서 제외된 점, 상법상 주식회사라는 이유를 들어 외부의 간섭, 감시, 견제 등을 거부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역 업체와 상생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특수법인인 만큼 운영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감시를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