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재 개인전…26일까지 동구 예술 공간 집 그림으로 삶을 이야기하다 김다이 기자

2020년 11월 18일(수) 18:12

임근재 作 ‘나의노래(장미)’

그림으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임근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평범한 삶을 그려온 서양화가 임근재 작가가 26일까지 동구 예술공간 집(동구 제봉로 158번길 11-5)에서 ‘나의 노래’를 주제로 개인전을 선보인다. 임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3년만이다.

그는 세상 모든 이들의 이슈로 반짝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야기들이 아닌 평범한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왔다. 지극히 소박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삶의 가장 평범함을 그려왔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좋아하는 노래도 김광석이나 산울림 등 서정적인 노래들이었다. 이런 노래처럼 작가는 그림으로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어간다.

장성이 고향인 임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보아 온 소박한 자연의 풍경 속 존재하는 꽃과 나무들은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됐다. 나팔꽃과 장미, 소나무 등은 작가의 화폭 위에서 작은 노래가 돼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아침의 영광과도 같고,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올리게도 하는 나팔꽃, 마음을 밝게 만들어주는 화사한 장미꽃,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부모님과도 같은 소나무 등은 작가의 그림 속 등장하는 주된 이미지이다.

임근재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혼란이 잠재워지지 않는 지금, 나의 노래가 담긴 그림들이 우리네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