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5년의 현주소 김다이 |
| 2020년 11월 18일(수) 1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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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을 받고 2015년 11월25일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어느덧 5주년을 맞이한다.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중 하나로 꾸려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볼거리가 부족한 광주에 국내 최대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설렘과 함께 문화수도 위상에 걸맞은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동안 1천만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불안정한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
먼저 국내외 방문객을 유입시킬 정도의 내세울 만할 콘텐츠가 마땅하지 않은 현실이다. 수익구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초대 전당장 조차 선임하지 못해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문화전당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첫 단추인 전당장 선임부터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현재의 법령 따라 문화전당은 오는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국가기관으로 운영되면서 법인체제로 바뀌게 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문화전당 조직과 특수법인인 아시아문화원으로 업무를 분담해 운영되고 있다.
당장 법인체제로 전환되면 시설운영에 필요한 연간 55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한다. 불안정한 수익구조에서 자체 관리비 조달조차 불가능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맡았던 이병훈 국회의원은 최근 아특법(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주요 골자로는 문화원 조직을 흡수·통합해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운영, 특별법 5년 연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설립 등을 담았다.
문화전당 운영의 정상화와 진정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만들 개정안이 올해안으로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