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지역밀착형 관리’로 주민건강 지킨다 / 조록영 조록영 광주 동구 보건사업과장 |
| 2020년 11월 18일(수) 18:54 |
|
지난 2018년 건강생활지원센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센터 조성에 10억원, 장비 확충에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밀착형 건강관리 거점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지원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의 참여와 지역자원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한 생활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소생활권 중심의 건강증진기능 특화 지역보건의료기관이라 할 수 있다.
‘보건소가 있는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굳이 또 필요한가?’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기존 보건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강증진서비스 제공방식으로는 인력과 예산이 획기적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지역사회 주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 건강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기존에는 보건소에서 주도하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관 주도형’ 보건사업을 주로 추진해 왔다.
지역사회 주민에게 좀 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건강증진사업의 주체가 보건기관이 아닌 지역사회 주민 및 지역자원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모여 2013년부터 도시형 보건지소도 진료기능을 제외하고, 관할 지역에 특화된 건강증진사업에 집중하는 건강생활지원센터 모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동구 1호’인 지원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원1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과 4층에 위치해 있다. 이용대상은 관할 지역인 지원1·2동 주민으로 관할 지역의 명칭을 인용해 ‘지원건강생활지원센터’로 명명했다.
센터의 사업방향은 지역사회 필요와 요구에 기반을 둔 사업 수행, 주도적인 주민참여, 지역자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정립했다.
지원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원1·2동 주민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센터를 방문하면 먼저 건강매니저가 건강수준(혈압·혈당·콜레스테롤·체지방 측정 등)을 측정한 후 생활습관을 평가해 개인별 건강관리 상담과 개인 건강수준에 맞는 비만예방, 신체활동, 영양교육 등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장애인 대상으로는 재활운동교실, 낙상예방교실, 가정방문 재활 등 장애인의 재활촉진과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센터에는 관내 6-7세 어린이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비만예방, 신체활동, 영양, 아토피, 손 씻기, 임산부 등 건강 체험 및 암벽타기 등 체험형 건강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새싹 건강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동구 전체 주민 1천여명을 표본으로 주민의 건강수준 및 보건사업 요구도를 파악하고 지역현황에 맞는 건강증진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동구 주민 건강요구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각 지역(동)의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 요구도 설문문항에 포함되어 있는데, 일부를 분석한 결과 지원1동 주민은 100% 설치를 찬성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건강요구도 조사결과와 지역현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역 수요를 반영한 특화된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내 건강지도자 모집을 필두로 주민건강조직을 결성해 주민이 스스로 내 지역의 건강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 지역 내 건강친화적 환경조성 활동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여러 모임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조정하고 돕는 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건강 활동에 뜻있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민건강조직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동구 1호 지원건강생활지원센터가 주도적인 주민 참여활동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