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군수님은 서울 출장중 임채만 |
| 2020년 11월 23일(월) 1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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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을 위해 국비 지원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랍니다.”
11월 한 달은 수능을 앞둔 고3학생에 버금가는 24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이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다. 내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을 집 드나들듯 자주 왕래하고 있다. 국회에서 내년 지자체에 내려줄 살림살이 규모를 정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심의 과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장들은 예산팀 직원들과 ‘원팀’을 이뤄 현안 사업 당위성과 명분을 해당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위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한 푼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 22개 시장·군수들도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타 지자체보다 사업의 당위성과 명분에서 밀리면 국비 지원은 물 건너간 셈이다. 이 때문에 현안 사업이 비교 우위에 있음을 포함한 설득력있는 포트폴리오 작성은 기본이다. 가끔 낙후된 지역경제의 현실을 내세워 읍소 작전도 필요하다.
실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전남 각 지자체는 국비 지원 없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행할 수 없다.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3순천만박람회 개최 등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필요성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해당 상임위 의원들에게 설파했다. ‘정원의 도시’로 성공한 순천시가 3년 후 두 번째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 안도걸 예산실장을 만나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및 기능 개선 등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전남 각 지자체장들은 자신의 운명이 걸린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비 성과는 2년 후 지방선거 때 공적 자료로 활용되면서 지역민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재정 자립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남 각 지자체가 예산 정국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