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청년들 항해에 ‘돛’을 달아드립니다 광주문화재단, ‘돛단배 프로젝트’ 선정단체 결과물 선봬 보체 창작뮤지컬, 장동콜렉티브 공공미술 미디어아트展 김다이 기자

2020년 11월 23일(월) 18:41

창작뮤지컬 ‘예술인 표류기’ 포스터.

광주문화재단이 지속가능한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들의 예술 창·제작활동을 지원하는 ‘돛단배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지역 청년들에게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멀리 항해할 수 있게 돛을 달아줘 유의미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에는 장동콜렉티브를 비롯한 보체, 맥거핀, 50gHD, 면밀 등 총 5팀이 선정돼 청년 예술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번 공모 선정단체 중 하나인 보체는 24일 오후 7시 동구 궁동 예술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예술인 표류기’초연을 앞두고 있다.

‘보체’는 올해 새롭게 설립된 문화예술단체로 ‘돛닻배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새내기 예술 청년들의 실력을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직접 본인들의 삶을 노래하는 창작뮤지컬인 이 공연은 낯설고 외딴 섬에 떨어져 생활하는 표류기처럼 풍요속의 빈곤, 군중 속의 외로움이 가득 찬 세상을 청년들의 시각으로 노래한다.

배우들이 드러내는 익살스러움과 숨겨진 예술인들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관객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보체(박찬민, 박원오)는 “광주 내에서 내수 제작과 소비가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시장을 만드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기술적인 테크닉보다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한다.

장동콜렉티브 김은경·박다은 作 ‘PP(production point)’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무료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으로 좌석수를 40석으로 제한한다.

또 다른 선정단체인 ‘장동콜렉티브’는 29일까지 반도전자상가 건물 2층(동구 독립로 264번길 25) 유휴공간을 활용해 ‘믿음∞:여긴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주제로 미디어아트 전시를 준비했다. 공공미술로서 전자상가의 재생을 엿볼 수 있다.

장동콜렉티브는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은경, 박다은, 이뿌리, 정덕용 등 4명의 청년 작가들이 함께 꾸린 독립큐레이터 팀으로 사회·문화 속 다양한 이슈들과 관련한 예술 실천적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여름부터 대인동에 위치한 반도상가 일대를 조사해 낙후된 지역으로 사라져 가는 도심 속 공간을 예술 작품을 통해 기록하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장동콜렉티브 정덕용 作 ‘누군가를 위한 변주곡’

이들은 상인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전자상가와 전자의 거리 일대 역사와 의미를 정리해 장소성을 살린 예술작품으로 풀어냈다.

장동콜렉티브는 “단발성 전시로 끝나지 않고 반도 전자상가 내 유휴공간들을 청년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상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장동콜렉티브의 인스타그램(@jangdong_collect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맥거핀, 50gHD, 면밀 등 세 팀의 성과 결과물도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예술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맥거핀’은 다음달 초부터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지하 전시관에서 전시, 독립 영화팀 ‘50gHD’는 배우 섭외완료로 12월초에 촬영이 들어가서 결과공유회가 있을 예정이다.

‘면밀’은 5·18아카이브 서적 출판팀으로 현재 원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다음달 초 책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청년문화생태계 조성사업은 광주 청년문화 실태조사, 광주 청년문화 활성화 정책 보고서를 시발점으로 2018년 ‘전국 문화해적대집결’, 2019년 ‘느스한 연대실험 Action B!’에 이어 올해에는 ‘돛단배 프로젝트’로 이어오고 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