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지역 고추·참깨 생산량 ‘뚝’ 장마·태풍 영향…전년比 1천472t·1천300t 각각 감소 최환준 기자 |
| 2020년 11월 23일(월) 18:47 |
광주지역의 경우 고추 재배면적이 늘어나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참깨 생산량은 잦은 강우로 인해 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추 생산량은 6만76t으로 1년 전보다 23.4%(1만8천361t)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 3만1천644㏊에서 올해 3만1천146㏊로 1.6%(498㏊)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도 248㎏에서 193㎏으로 22.2%(55㎏) 급감한 탓이다.
올해 참깨 생산량도 6천795t으로 작년(1만2천986t)보다 47.7%(6천191t) 줄어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지역 고추 생산량은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에 이어 2번째로 많았지만,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전남지역 고추 생산량은 9천941t으로 1년 전보다 12.9%(1천472t) 줄었으며, 재배면적도 4.7%(232㏊) 감소한 4천682㏊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212㎏)도 작년과 비교해 8.6%(20㎏) 감소했다.
반면, 광주지역 고추 생산량은 221t으로 1년 전보다 28.9%(50t)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 91㏊에서 올해 110㏊로 21.3%(19㏊) 늘었으며, 10a당 생산량도 189㎏에서 201㎏로 6.2%(12㎏)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남지역 참깨 생산량(1천325t)은 1년 전과 비교해 49.5%(1천300t) 감소했으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8.5%(557㏊) 줄어든 6천227t으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21㎏) 역시 지난해보다 44.8%(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참깨 생산량은 69t로 전년대비 20.2%(17t) 줄었으며, 재배면적(172㏊)과 10a당 생산량(40㎏)도 각각 14.6%, 6.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이식기(1-5월)까지 말린 고추인 화건의 1㎏당 평균가격은 1만3천412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1만9천409원)와 비교해 가격이 대폭 떨어진 것이 고추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졌다”며 “생산량의 경우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수해 및 병충해가 전년 대비 급증한 탓에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파종기 참깨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기계화율이 어려운 참깨 재배특성과 농가 인구의 고령화로 참깨 재배면적이 줄었다”며 “생산량이 감소한데에는 개화기(7-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하됐고, 피해율 또한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