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교도소 수용자 첫 확진…순천 n차 감염 이어져 추가 감염 한 자릿수로 주춤…일상생활 전파는 지속 정겨울·임후성 기자 |
| 2020년 11월 23일(월) 19:09 |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갔지만, 광주 전남대병원발 감염세가 광주교도소 수용자에게 옮겨지며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주춤했지만 순천을 중심으로 n차 감염, 일상생활 감염 전파가 이어졌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교도소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21일부터 시행한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615번 확진자로, 이날 광주교도소 직원의 가족 2명, 광주 607번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돼 광주 616-618번으로 분류됐다. 이로써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18명이다.
교도소 수용자의 시설 내 감염은 지난 3월 김천소년원 사례 이후 두 번째 발생이다.
교도소 수용자인 광주 615번의 경우, 광주교도소 직원(광주 607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교정시설의 특성상 CCTV의 사각지대가 있어 완벽한 이동동선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방역당국 측은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이 수시로 외래 진료차 전남대병원에 방문해온 것을 감안해 전남대병원발 n차 감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처럼 전남대병원발 연쇄 감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자,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과부하 또한 현실화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됨에 따라, 조선대병원 응급실 방문자가 지난 9일간 932명에 달했다. 기존 이용자 수보다 53% 증가된 수치다.
사실상 조선대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이 예정대로 대면 외래 진료를 재개하고 응급실을 제한적이나마 운영할 수 있도록 응급환자들은 위중한 질환이 아니면 가급적 2차 병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23일 지난 밤사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6명(순천 5명, 고흥 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지역 확진자는 총 360명으로 이중 지역감염 310명, 해외유입 50명이다. 지난 7일 이후 감염자는 총 165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된 순천 확진자 2명은 n차 감염자인 전남 328번의 접촉자로 순천지역 호프집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2명은 전남 349번의 접촉자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과 목포시의료원에 이송 조치됐다.
고흥 거주 확진자는 송파구 422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감염확산 최소화를 위해 역학조사 공동협력 TF팀이 접촉자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겨울·임후성 기자
정겨울·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