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무안에 광주·전남 통합공항 건설” 군·민간공항 동시 이전, 1천만평 공항도시 ‘빅딜’ 임후성 기자 |
| 2020년 11월 23일(월) 19:30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1천만평 공항도시와 민군통합공항 빅딜’을 제안했다.
강 전 수석은 23일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통합공항을 시작으로’를 주제로 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서남권 광역경제권 구상은 ‘무안·광주 통합공항 건설’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무안의 국제선과 광주의 국내선, 군공항을 한곳으로 통합해 국제관문을 확보하고, 그 규모는 1천만평의 공항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올 대선에서 통합공항과 1천만평의 공항도시가 호남 상생공약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무안·광주 통합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 전남(무안), 국방부 각자의 영역에서 ‘작은 양보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는 빅딜’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익공유 공동체’를 강조했다.
통합공항의 방향으로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한곳으로 동시 이전 합의 ▲국내선 민항과 국제선 민항을 한곳으로 통합 합의 ▲군공항 규모는 현 광주 군 공항 수준 유지(국방부 계획대비 0.7배로 축소) ▲완충지역은 국방부 계획보다 7배가 넓은 규모로 조성해 소음피해 최소화 ▲1천만평 공항도시 공동개발 등 5대 방향을 제시했다.
강 전 수석은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통합공항 248만평과 완충지역 752만평 정도의 공항도시 부지 1천만평 확보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공항 명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전 수석은 “무안·광주 통합공항의 명칭을 평화와 화해의 상징을 담아 ‘김대중 국제공항’으로 제안한다”면서 “김대중 국제공항은 서남권 관문 공항이자 초광역경제권의 거점으로써 ‘이익공유 공동체’를 위한 필수 시설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조오섭(광주 북구갑)·김원이(전남 목포) 국회의원, 김주수 의성군수, 이병택 전남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조오섭 의원은 “양 지자체의 엇박자는 같은날 발표된 상생발전위원회 발표문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서의 차이를 지적했다”면서 “군공항과 민간공항에 관해 유치 관점이 아니라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지 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무안 군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군공항이전 제기에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은 후보지 주민의 동의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사전논의없이 무안 등을 대상으로 사실상 예비이전후보지역으로 협의를 시도했다. 광주시의 일방적인 추진이 무안 군민들의 반발을 키웠다”고 언급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유치하면서 군공항 이전에 관해 많은 저항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군민들을 설득하며 숙의과정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의 제안에 전남도 관계자는 “당장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괜찮지만 해당 시·군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 구체화되고 논의할 수 있는 지 등 의견을 줬으니 다방면으로 살펴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 온라인 토론회는 더큐브 정책연구소와 경제문화공동체 더함이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당초 광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