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감염병 위기’ 선제 대응한다 보건소 1층 음압 선별진료소 구축…내년 4월부터 운영 역학조사 등 ‘원스톱’ 진행…코로나 등 대유행 상시 대비 오승지 기자

2020년 11월 29일(일) 18:25

광주 동구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상시 대비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장기적인 감염병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에 ‘음압 선별진료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구는 보건소 1층을 새롭게 단장해 최신 설비를 갖춘 음압 선별진료소로 바꿀 계획이다.

동구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4월부터 리모델링을 마친 음압 선별진료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동구는 간이형태의 음압텐트와 컨테이너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최근 국·시비 등 총 3억원의 사업비를 긴급 지원받아 기상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와 상시적으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 구축되는 보건소 음압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심환자와 의료진 간 완벽한 동선 분리로 접촉 감염전파를 원천 차단하게 된다.

또한 접수, 기초 역학조사, 문진, 검체 채취, 방사선 촬영 등 전 과정이 음압시설 안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특히 검체실에는 ▲의료용 분리벽 및 자동문 설치 ▲환기·냉난방시스템 설치로 의료진과 방문 검사자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음압 선별진료소를 평상시에는 홍역, 결핵환자 등 감염병 환자 진료실로 활용하고, 감염병 위기상황 발생 시 선별진료소로 즉각 전환·사용할 방침이다.

동구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고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을 상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새로 도입하는 음압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및 각종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폭넓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모든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도시 동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