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예술단체들, 다양한 송년 무대 “올 한해 힘드셨죠”…코로나로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라보엠’·‘캐롤과 성가곡의 밤’·‘연극적 환상…‘대작의 향연’ 남상일·송소희·성애순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단 ‘흥’ 공연 시립발레단, 고전발레 진수 ‘잠자는…’ 20년만에 광주 무대 김다이 기자

2020년 11월 30일(월) 18:35

광주시립오페라단이 국립오페라단과 공동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초연을 마치고, 11일-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계 분위기가 주춤했지만 크리스마스와 송년을 장식하는 다양한 공연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립예술단체들이 코로나19로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을 모은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과 처음으로 공동제작한 작품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새롭게 내용을 구성해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면서 수준 높은 공연에 갈증을 느끼던 관객들에게 반가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꿈과 사랑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4막으로 구성된 ‘라보엠’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미미역, 로돌포역에 실력있는 오페라 스타가 출연하고, 세바스티안 랑 레싱 지휘, 김숙영 연출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초연을 마치고, 11일-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도 오는 5일 오후 5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31회 정기연주회 ‘캐롤과 성가곡의 밤’ 무대를 마련했다.

소년소녀합창단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연습 진행이 어려워 그동안 공연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네 무대로 진행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 메들리와 아름다운 멜로디와 스케일을 자랑하는 곡으로 소년소녀합창단만의 색깔로 헨델의 음악을 표현한다.

이날 공연은 조선대 합창단 지휘자, CBS소년소녀합창단 지휘, 제2대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한 김운영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전석 1만원으로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광주시립극단도 지난달 30일 시연회를 마치고 오는 10일-12일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제15회 정기공연 ‘연극적 환상’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적 환상’은 프랑스 3대 고전작가 ‘피에르 코르네유’의 작품으로 희극과 비극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내용이다.

사라진 아들을 찾고 있는 아버지가 마술사 동굴 근처로 찾아오면서 무대가 시작돼 아들 클랭도르가 젊은 여성 이자벨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일어나는 다소 황당한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오는 10일 오후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84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합창단은 ‘헨델 오라토리올, 메시아’를 선보인다. 총 3부로 구성해 아름다운 서창, 웅장한 합창, 그리고 각 파트별 높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수려한 아리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는 김인재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았으며 ‘알테 무지크 서울’이 협연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양송미, 테너 이원준, 바리톤 박흥우가 함께 한다. 전석 1만원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제352회 정기연주회 ‘2020송년 음악회’를 준비중이다.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송년 음악회는 베토벤의 음악이 갖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지휘자 장윤성씨가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도 제124회 정기연주회로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2020송년음악회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송년음악회는 상임 지휘자 한상일씨가 지휘봉을 잡고, 국악스타 송소희, 가야금 연주자 성애순 등이 함께 한다. 또한 소리꾼 남상일씨와 김산옥 씨가 사회자로 나서 흥겨운 국악 한마당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상일(左), 송소희

광주시립발레단도 오는 18-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27회 정기공연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발레의 아버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총천연색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발레 음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만남으로 탄생한 발레 역사상 손에 꼽히는 걸작이다.

초연 당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를 보셨나요’가 인사말이 됐을 정도로 대단한 호평을 받았던 화제작을 광주시립발레단을 통해 광주에서 20년만에 만난다.

이번 공연은 최태지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장운규 부예술 감독과 안무가 전효정이 재안무를 맡아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완성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해 발레에 음악의 감동을 더하며 연세대 명예교수인 최승한 객원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이 제127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