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허브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프로젝트 “말 못할 고민 털어놓을 곳 찾으세요?” 김다이 기자

2020년 11월 30일(월) 18:35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요?”, “저 응원 한 마디만 해주실 수 있나요?”

말 못할 다양한 고민들이 찾아드는 곳이 있다. 바로 (사)청년문화허브에서 5년간 운영해온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이다.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고유한 컨셉과 향후 저작권 문제 등을 고려해 올 가을부터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별칭으로 편지를 적어 우체국에 보내면 자원 활동가가 편지를 읽고 답장하는 공공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5년간 수천여 통의 답장을 하며 많은 사람에게 위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소한 일상의 대화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 진지한 고민까지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의 자원 활동가들은 편지를 가리지 않고 모든 편지에 답장을 보내고 있다.

마음이 맞으면 답장을 보낸 활동가와 계속 편지를 주고받기를 희망하는 사연자나 몇 년이 지난 후 답장해줬던 활동가를 다시 찾는 사연자도 있다.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프로젝트는 전문 상담사이거나 특별하게 지식이나 지혜가 뛰어난 전문가 그룹이 아닌 모두 2-30대의 일반 시민으로 이뤄졌지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은 광산구 송정역시장 중앙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직접 찾아가기 어렵다면 손편지(광주 동구 궁동 52-2, 3층 청년문화허브 사막여우 앞), 이메일(foxletter@daum.net)을 통해서도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정두용 청년문화허브 대표는 “그저 누군가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될때가 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속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스스로 본인의 답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