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기아차 노조, 또 부분파업 1일부터 단축 근무…사측과 교섭일정은 미정 최환준 기자

2020년 11월 30일(월) 19:52

기아자동차 노조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소하지회 조합원 교육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올해 임·단협 단체교섭 진행 경과를 논의한 뒤 1일부터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1-2일, 4일 근무조별로 4시간씩(하루 8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기존의 방식대로 파업하기로 했다. 같은 달 3일의 경우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위해 정상 근무를 할 계획이다.

다음 쟁대위는 오는 4일 열리며, 사측과의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당시 파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약 3천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최근에는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는 등 생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여파는 4분기 판매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부분 파업 역시 약 3천대의 생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 부품협력업체에까지 그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