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하는 겨울 문화축제 만들겠다” 문희성 광주 양림&크리스마스축제 추진위원장 광주 첫 선교사 터전서 개최…트리점화·버스킹·순례 인기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지역화폐 등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 김동수 기자

2020년 12월 23일(수) 19:35

“양림동은 광주 첫 선교사들의 터전이자, 근대화의 시발지입니다. 그 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양림&크리스마스축제가 광주를 대표하는 겨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물심양면 돕겠습니다.”

문희성 양림&크리스마스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남구 양림동은 광주 근대화의 시작이자 역사적인 장소다”며 “근대역사문화자원이 가득한 양림동 일대에서 ‘역사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과 남구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문 위원장은 지역 내에서 덕망과 인품을 갖춘 선교사로 평가받으며, 40년간 선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을 넘어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양림&크리스마스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문 위원장은 양림동 일대가 광주 근대역사문화의 산실이라는 것을 알고, 축제를 통해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양림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더욱 축제의 질을 높이고,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림&크리스마스축제추진위는 지난 12일 트리 점화식을 시작으로 공연(캐럴버스킹), 전시체험(근대문화유적순례, 트리만들기 체험행사, 주민참여 프로그램, 캐롤송 들려주기), 경연(사진 콘테스트, 캐롤 경연대회), 사랑의 온도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진행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올해 축제 인기 프로그램으로 트리점화식과 캐럴버스킹, 근대문화유적 순례 등을 꼽았다.

그는 “트리점화식때 코로나로 많은 인원을 초대할 수 없었지만, 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이 스크린을 통해 비대면으로 축하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거리 버스킹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성탄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림동 일대 상인들을 위해 지역 티켓을 발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며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서 상인들이 만족해 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양림크리스마스축제가 지속가능한 행사로 이어져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양림동만의 축제가 아닌 광주 대표 겨울축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주변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관광명소인 양림동 펭귄마을을 보다 발전시키고, 근대역사유적지 순례 등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은행, 남구청 관계자 등을 비롯 적자를 보면서도 트리를 설치한 부국전력공사 덕분에 올해 민간 주도 최고의 축제를 열 수 있었다”며 “주민들과 소통·화합을 통해 더욱 내실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