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겨울철…호흡기 질환 주의보 과도한 난방으로 코·기관지 점막 손상…세균 침투 질환 유발 오승지 기자 |
| 2021년 01월 26일(화) 20:04 |
차고 건조한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호흡기 건강이 취약해 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코로나19와 감기,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실천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야외와 실내온도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서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추운 날씨엔 비염이나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이 있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들은 차고 건조한 날씨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은 건조한 실내 공기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하고,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히 감소시키게 된다.
호흡기 점막이 말라 손상되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해 감기나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에서 겨울철 환절기 질환도 함께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신체 온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권장하는 적정 실내 온도는 18-21도이고 적정 실내 습도는 40%다.
난방과 단열 등이 잘 되는 실내 환경에서는 실내 습도가 기준치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50% 이상의 습도가 유지될 경우 실내에 존재하는 생물유기체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어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실내 습도가 낮은 이유를 과도한 난방에서 찾을 수 있다.
추운날씨에 환기를 하지 않을 채 난방을 유지하게 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 질 수 밖에 없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 사용, 숯 배치, 식물 키우기, 수족관 배치, 젖은 빨래 널기 등이 권장된다.
실내 습도 조절을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의 경우 청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가습기에 고여 있는 물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면 되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염된 공기를 사람들이 들이마시게 되면 레지오넬라균 등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갈 수 있고, 이는 고열과 오한 등 폐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습기의 올바른 사용법은 하루에 한번 이상 물을 갈아주고, 남은 물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최소 2-3일에 한번은 가습기를 청소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내부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가습기 내 미생물 번식과 물 때 발생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가습기살균제 사용시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 만큼 충분한 수분섭취도 필수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계절에 상관 없이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와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외출 후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때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및 x-ray 촬영 등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