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경찰관 전직(轉職) 지원 활성화돼야 김동수 |
| 2021년 02월 08일(월) 18:38 |
|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는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을 뜻한다. 100세까지 산다는 것은 은퇴 이후 살아갈 여유 자금이 있어야한다는 것과 비례한다.
현대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함에 따라 공공(公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공무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취준생들의 1순위 장래희망은 단연 ‘공무원’이다. 처우와 복지, 퇴직 이후 공무원연금제도라는 안정적인 노후 보장이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호모 헌드레드’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퇴직 이후 삶에는 상실감과 허탈감이 상당하다. 일정한 수입금에 만족하지만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어서다.
수십년간 공직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만큼, 관련 분야 등 그에 맞는 취업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찰·소방·행정 등 퇴직한 공무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당연할 일이고, 퇴직 이후 삶 역시 보장받아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
광주경찰전직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퇴직경찰관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퇴직 5년 전부터 맞춤형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취업률은 70%에 육박하는 등 취업 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퇴직경찰관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취업 알선 이후 사후관리 등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취업 후에는 경비원 등 단순업무 종사자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취업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권역별 홈페이지 개설과 관내 공공기관 등 협력 관계 구축, 센터 인력 확충, 업무 전담 부서 신설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치안 유지에 애쓰는 퇴직경찰관들의 전직 지원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