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문명시대 5·18 정신을 가치 혁신 인문개념으로 보다 / 강동완 |
| 2021년 02월 16일(화)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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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의 하버드와 MIT 대학,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포드대학 그리고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등은 명품도시의 얼굴이 되고 있다. 대학의 창의적 교육력과 연구력이 대학과 도시의 경쟁력을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문명사회를 이끄는 축은 과학과 예술이 통섭하는 Art-Science Axis이다. 지금 감염병 팬데믹에 의한 온택트 시대는 디지털 문예부흥을 앞당기면서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 노트’에 기록된 드로잉이 500년 후에 과학과 기술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Newsweek지가 20세기를 보내면서 지난 1천년간 인류를 바꾼 위대한 인물들의 하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손 꼽았다. 그는 해부학, 미술학, 의학, 공학, 건축학, 토목학, 미술 분야 등에 무한한 상상력을 지적으로 창작한 위대한 르네상스인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융합적인 인재의 표상이 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고령화와 저출산, 빈부 및 교육 격차, 감염병 불안, 일자리 및 주택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이분법적 정치적 갈등으로 사회가 분열되면서 이를 극복할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로 하고 있다.
1980년 이후 민주, 인권, 평화라고 하는 5·18 정신은 정치, 교육, 문화, 경제와 산업, 노동사회 등의 분야에 인본주의와 민주시민의 가치를 불어넣고 평등성을 증진시키고 민주적 정권교체라는 훌륭한 성과를 이뤄 내었다.
불혹의 나이인 5·18 정신은 어떠한 법이나 제도로 제한지울 수 없는 인간의 자유로운 가치로 더 나은 진보를 위하여 정치 지향성을 넘어 행복한 삶을 위한 혁신적 가치개념으로 활용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무엇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경험하지 못한 20-30대 청년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 행복은 정신적, 물질적, 사회적 조화이다.
맹자의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이 없다)과 논어에 나오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遠者來·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를 생각해 본다. 물질도 적당해야지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고 가까운 곳이 즐거워야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말이다. 지역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타 지역으로 청년 유출이 아닌 많은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살기 위하여 찾아올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AI, IoT, Cloud, Big data, Mobile, 블록체인 등에 의한 디지털 경제 사회는 일자리 개념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지난 50년간 아날로그 경제 사회에서 정책적으로 낙후되어 시민들은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 권리를 만끽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디지털 경제 사회에 5·18 정신을 새로운 창의 개념으로 선도적으로 활용한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경제 사회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히피 정신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들어 세계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 히피 정신은 19세의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사, 21세의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 그리고 19세의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창업하는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5·18 정신도 첨단 과학과 기술에 접목하는 가치혁신 개념으로 확장되어 인류사회의 평화와 행복 모델을 만드는 청년정신이 되었으면 한다.
이에 나는 디지털 문명사회 5·18 인재상으로 정치, 경제, 교육, 과학, 사회, 문화, 의료, 스포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 혁신의 도전적 청년정신을 지닌 사람, game changer(게임체인저)로서의 앙트레프레너를 제안하고 싶다.
앙트레프레너는 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가치혁신이 진보라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육성될 수 있다. 이러한 생태계는 5·18 정신을 물음표(?) 느낌표(!) 쉼표(,)라는 인문적 혁신 개념을 활용하여 청년정신의 상상력과 시선을 나이라는 경계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필자는 최근에 5·18 정신을 확장시키는 두 가지 시선을 보게 됐다. 하나는 인구 45억의 거대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인 유라시아 대륙에 우리의 평화지대를 확산하고자 수차례 시베리아를 횡단 탐험한 후 청년정신을 지닌 시민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광주 유라시아 콤플렉스의 설립을 꿈꾸는 김현국 탐험가에 대한 시선이다. 또 하나는 83세임에도 노르웨이 난센 아카데미와 전남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평화교육 교사를 훈련하고자 국제 지리산평화아카데미를 추진하고 있는 김용복 한신대학 석좌교수에 대한 시선이다.
이것은 5·18 평화정신을 국제적인 시선으로 확산시키는 청년정신의 앙트레프레너 사례로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