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시 광주 더는 늦출 수 없다

2021년 02월 21일(일) 18:03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측정 결과다. 2년 연속 5등급으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광주시가 혁신에 들어간다고 한다. 결과가 주목된다.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는 보조금 사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설명 부족 등으로 인한 시행자들의 불편사항, 인사문제에 대한 내부 불만, 고위공직자들의 갑질과 근무시간 외 부당 업무 지시 등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에 보조금 사업의 공정성과 신뢰성 강화, 인사 및 조직문화 개선으로 새로운 업무환경 조성, 청렴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등 3대 기본방향 28개 혁신과제를 확정해 권고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최근 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시민에게 보다 신뢰받는 광주, 청렴 1번지 광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8일 청렴문화개선특별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4차례의 회의를 거쳐 혁신안을 마련됐다. 주정민 위원장은 청렴의 시정가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및 자치구 등에도 권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이자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근간이 되는 시정가치다. 바로 혁신위의 언급이다. 혁신위는 광주시가 이번 권고안을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가 정착되도록 추진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광주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대적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도시다. ‘확실한 변화, 청렴광주’를 위한 혁신안을 제대로 수용해 실천하는 것부터 거듭나야 한다. 사실, 기대와는 다르게 광주의 청렴문화가 뒤처진 측면이 없지 않다.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 이전과는 다른 청렴도시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청렴도시 광주는 당연한 것이다. 광주시와 공공기관 및 자치구가 조직을 일신해야 한다. 우수부서 및 공무원에 대한 포상을 통한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주인의식을 고취해야 하겠다. 시민들의 부릅 뜬 감시와 견제도 중요하다. 더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아야 한다. 청렴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