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개막전 패배는 보약” 원정 수원삼성戰 ‘자책골’ 0대1 펠리페 공백·공격력 보완 ‘과제’ 박희중 기자

2021년 03월 01일(월) 19:06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광주FC 김주공이 드리불 돌파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김호영 감독체제로 새롭게 팀을 꾸린 광주FC가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광주FC는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대1로 패했다.

홈팀 수원의 압박공세에 광주는 안정된 수비로 맞섰다.

전반 2차례의 슈팅에 그친 가운데 수원의 9차례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광주는 전반 35분 김종우의 헤더가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우측에서 올라온 여봉훈의 크로스를 김종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수원 골키퍼 노동건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로 복귀한 골키퍼 윤보상의 활약도 빛났다.

전반 30분 김건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쳐냈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민우의 힐킥도 막았다. 전반 41분에는 수원 김민우의 슈팅을 이한도가 몸으로 막아내자 윤보상이 잡아냈다.

광주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수원 김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김건희가 패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이한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실점 이후 엄원상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7분 뒤에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지만 받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엄원상은 김종우와 계속해서 공을 주고받으며 틈을 엿봤다. 후반 37분 여봉훈이 재치 있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크로스까지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수비가 한발 앞섰다.

광주는 종료 휘슬이 불 때까지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0대1로 마무리됐다.

김호영 감독은 경기 후 “수원의 기술적인 면을 봉쇄하고, 중원에서부터 상대 수비까지 타이트한 압박을 주문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어줬고,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펠리페의 빈자리에 대해 “아무래도 파워와 스피드 모두를 보유한 펠리페가 뛰었더라면 상대에게 부담을 줬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며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 당분간 국내선수로 라인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2라운드 홈 개막경기를 갖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