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 리사이틀, 12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그 찬란한 여정의 끝 김다이 기자

2021년 03월 07일(일) 18:57

피아니스트 손민수. <금호아트홀 제공>

독창적인 해석과 도전적인 테크닉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광주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대장정의 마무리를 짓는다.

손민수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8’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4일 발매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과 함께 찬란한 여정의 끝으로 향하는 마지막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완주와 음반을 목표로 도전한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총 8회의 녹음을 걸쳐 작업한 이번 음반은 3D(입체음향)녹음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이다.

이 음반의 시작과 끝을 같이 작업한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은 “결과물 또한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왔다.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이 다르고, 또 같은 연주를 보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 음반은 누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매우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으로 베토벤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지루하거나 밋밋하지 않다. 음악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고 답했다.

그는 2017년부터 작업해온 이 음반에 대해 “베토벤의 내면 깊숙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연주와 음반으로 담는 것은 내 모습을 비추는 것이기에 시작부터 두려운 일이었지만, 베토벤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이라는 선물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집에 대한 의미를 내비췄다.

더불어, 이번 리사이틀은 베토벤 최후의 역작이자 낭만시대의 교량적 역할을 한 세 개의 소나타 연주만이 남아있다. 32개의 소나타 중 가장 고난도로 알려진 곡들이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마지막 3개의 소나타는 베토벤의 꿈과 천국을 향한 소망, 세상을 넘어선 초월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