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운명의 도전 / 시 - 양홍

2021년 03월 15일(월) 19:02

겨울이 만삭이다.
소생의 봄을 기다리는
자연의 의지다.

스산한 동산에서
동절의 수목들은
꽃과 열매를 바라며 견딘다.
창조의 질서 속에서
가혹한 운명에 도전하는
자연의 의지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운명 아래
근심하며 사는 연약한 실존,
욕망과 좌절, 불안과 초조
외로움과 두려움 아픔과 슬픔 등은
괴로운 운명의 멍에다.

이 운명 아래 신음하는 인생이라도
만남은 운명을 전환하는 동력
자연의 의지보다 더 강한
새 창조의 의지는
구속의 질서 속에서 가혹한 운명에
도전하는 믿음이다.

<양 홍 약력>
▲한국 기독교 장로회 화평교회 원로목사, 경기 북, 중부 노회장, 현대문예작가회 회장 역임
▲저서 ‘소리 낼 수 있을 때 외쳐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