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화된 전당 조직 되짚어보기 김다이 |
| 2021년 03월 22일(월) 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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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특법 개정안이 수년간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국회를 통과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이러저런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지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6년째 여전히 초대 전당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직무대리 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아시아문화원을 흡수·통합해 전당 조직의 일원화 과정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문화전당과 문화원이라는 이원화 체계로 운영함에 따른 의사결정의 혼선,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직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제안됐다.
이에 문화전당에서 문화원의 사업·조직을 흡수·통합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으로 일원화함으로써 공공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확보, 이원화된 문화전당의 조직체계를 정상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설립을 추진해 문화관광상품의 개발과 제작, 편의시설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아시아문화원의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고용유지를 위한 법적 보호 장치였던 부칙3항이 일부 삭제된 채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설될 재단의 정원이 정해지지 않아 5년 동안 근무했던 아시아문화원 노동자들의 고용유지가 불안한 위치에 처해있다. 근무하던 직장에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문제는 법적, 제도적으로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아쉬운 점은 그동안 문체부 소속 전당 조직과 아시아문화원 조직 모두 지난 5년간 전당을 활성화 시키고, 외지인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는데 얼마나 제 역할을 했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돼 내·외부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당 출범 초창기부터 이원화된 조직의 삐걱거림은 지역민과 원활한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받아왔다. 조직 재정비를 앞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